곡 정보

견딜 만해

견딜 만해 (Feat. Quei)

공유하기
이젠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가 않아
더 이상 참아낼
용기가 나지 않아

찢길 만큼 다 찢겼으니
이젠 더 찢길 것 조차도
없으니까 더 느낄 감정선은
남아있지도 않는 거 같아

이젠 다음 날의 해가 떠도
다른 하루를 맞이하는 게
점점 회피하고 싶은 새로운
해가 뜨고 있는 것 같아

견딜 만 한 게 이 감정들이
하나 둘 굳어가기 시작해서
더 이상 느낄 감정이 없어서
그래서 이젠 견딜 수 있나봐

무너진 날
감당하는 것
짐을 드는 것도
이젠 견딜 만해

아픈 감정들을
참아내는 건
익숙해졌기에
이젠 견딜 만해

언제부턴가 마음의 소독을
소주로 하는 법을 배운 뒤로
낮과 밤 상관없이 술잔을
채우고 있는
내가 계속 보여

계속 잠에 드려
최면을 걸어도
돌아오는 건
폐허가 되어버린
내 세상을 걷는 것에
익숙해진
나를 맞이하는 것이
더 올바른

표현이라 할 수 있는가봐
아무리 다르게 생각해도
그 자리에서
걷돌고만 있는 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내 발걸음도 서서히 멈추고
돌아가던 기억도
한 순간에만
머무른 채
굳어가고 있어 아무런
손도 쓰지 못한 채
초라해지게

무너진 날
감당하는 것
짐을 드는 것도
이젠 견딜 만해

아픈 감정들을
참아내는 건
익숙해졌기에
이젠 견딜 만해

참아냈던 감정
성숙하지 않은
너의 행동들
이젠 넘길 만해

견뎌낼 엄두도 없던 일들이
이젠 익숙해졌는지 그저
견뎌내지 못할 것도 흐르는
물처럼 흘려보낼
지경이 됐어

무너진 날
감당하는 것
짐을 드는 것도
이젠 견딜 만해

아픈 감정들을
참아내는 건
익숙해졌기에
이젠 견딜 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