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아이 (3)

아이

공유하기
그 예쁜 아이가
날 미워하기 시작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눈으로 날 바라본다
지레짐작도 안 될 만큼
난 잘못이 많다
언제쯤에 난 변할까

아침이 되면
밤이 부끄럽다 말을 한다
우리의 계절이
참 지겹다고 말을 한다
난 모르는 척 괜히 떼쓰고
기껏 말을 돌려놔도
소용없을걸

그대의 숨결 남방 신발
가방 기침 알약
어질른 방과 꽃과
젖은 옷과 누런 장판
다 좋아요
다 좋아요

그대가 책갈피 대신 쓰던
내가 준 편지
난 별론데
당신은 펑펑 울던 영화까지
다 좋아요
다 좋아요

몇 권의 시집처럼
너는 나를 읽고 만다
당신의 손끝이
날 넘기고 얘긴 끝났다
초라한 나는
두를 띠지도 없이 못났다
언제쯤에 난 변할까

거봐요 아닌 거잖아요
나를 새기다 말고 어디 가요
당신의 방 한구석에다
몰래 적은 몇 글자
혼자 발견하고 킬킬대곤
몇 번 문대 지워지겠죠

그대의 숨결 남방 신발
가방 기침 알약
어질른 방과 꽃과
젖은 옷과 누런 장판
다 좋아요
다 좋아요

그대가 책갈피 대신 쓰던
내가 준 편지
난 별론데
당신은 펑펑 울던 영화까지
다 좋아요
다 좋아요

그 예쁜 아이가
날 미워하기 시작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눈으로
날 바라본다
지레짐작도 안 될 만큼
난 잘못이 많다
지레짐작도 안 될 만큼
난 잘못이 많다

아침이 되면
밤이 부끄럽다 말을 한다
아침이 되면
밤이 부끄럽다 말을 한다
아침이 되면
밤이 부끄럽다 말을 한다
아침이 되면 밤이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