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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장애 (Hamlet Syndrome) (Feat. Mi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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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씨 오늘도 난 선택하네
여자 친구 가위바위보 삼세판에서 져야만
난 겨우 겨우 걱정을 하다가..
뭐 먹을까

란 말을 툭 그녀에게 뱉은 다음에
날아오는 주먹을 피해 두 뺨에
그럼 어제 말했던 베트남 쌀국수 하나,
다른 거 하나는 네가 정해 제발

Ho Shit 나도 리드하고파
남자답게 딱! 믿음 주고파
허나 선택할 순간만 오면
나도 모르게 천사처럼 변해버린다

널 위해서
아니 날 위해서도 아닌
이 싸움에 끝은 언제 날까
그래서 우리 저녁밥은 뭐로 먹을까

내게 뭘 고르라 강요하지 마
오늘도 나는 선택장애
처음부터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잖아
오늘도 나는 선택장애

네 맘속에 있는 메뉴는 과연 뭘까
좋은걸 주고 싶은 맘 맞춰볼까
아무거나에 대한 적절한 답변으론
아직까진 턱도 없는 고민만

상관없어 일단 시켜
난 네가 먹는 거만 봐도 배불러
뭐 솔직히 말해선 저것도 맛있겠네
근데 못 정했겠지 적어도 나라면

원망 마 남자는 말이야
미인 앞에선 판단력이 흐려져
그래도 덕분에 많이 고민한 탓에
결점 없는 결정에 맘이 놓이네

내일은 이런 먹자골목대신 뷔페로
고민하는 척 하지만 내 머린 빈 채로
그냥 포기했어
사실 이젠 좀 즐기는 거 같아

내게 뭘 고르라 강요하지 마
오늘도 나는 선택장애
처음부터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잖아
오늘도 나는 선택장애

난 아메리카노로 딱 깔끔하게 Take Out
2차로는 남산 타워 데이트
예약해 놓은 케이블카타고 별이 보이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기분 좋게 와인 한잔
건배
근데 현실은

내게 뭘 고르라 강요하지 마
오늘도 나는 선택장애
처음부터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잖아
오늘도 나는 선택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