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일기장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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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니 세가지
소원을 들어 준다던
나뭇가지에 걸터앉은
동그랗고 밝은 달에

가시는 길이 멀다며는
꽃씨를 타고 오시랬소

사랑 사랑 내 사랑
어화둥둥 내 사랑아
내 몫까지 빌어주오
저 달까지 닿아주오

가시는 길이 멀다며는
꽃씨를 타고 오시랬소
옷고름 고쳐 여미고선
꽃신을 신고 오시랬소

흔들대는 모습이
들풀같단 말이오
가지말라 하는 말은
곧이 듣지 마시오

가시는 길이 멀다하여
동무를 찾아 보내었소
들풀에 곧잘 날아들던
나비를 찾아 보내었소

가시는 길이 멀다며는
꽃씨를 타고 오시랬소
옷고름 고쳐 여미고선
꽃신을 신고 오시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