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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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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빠, 너도 바빠,
우린 매일 이유 없이 바빠
사람도 없고 사랑도 없고
우린 매일 여유 없이 바빠

언제부터 잘라야지 했던 손톱
어느새 흰 줄이 두꺼워졌네
언제부터 하자 했던 안부전화
엄마는 지금쯤 주무시겠지

오늘도 바빠, 내일도 바빠
돌고 돌고 돌고 돌고 도네
텅 빈 하루 끝, 달빛 한줌
오늘도 나를 위로해주네

서울, 서울, 서울

언제부터 읽겠다던 책 한 권은
읽던 내용도 까먹어버렸네
서러워 문득 떠오른 네 얼굴이
오늘따라 왜 이리 보고 싶냐

너도 저 달을 보고 있을런지

오늘도 그리워만 하다가

오늘도 바빠, 내일도 바빠
돌고 돌고 돌고 돌고 도네
텅빈 하루 끝, 맥주 한 캔
오늘도 나를 위로해주네

서울, 서울,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