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모비딕

그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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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더는 몇 끼 거른 굶주림은 포장할 수 없네
더러운 돈이기 전에 그럼
이런저런 작품도 없기에

유통기한 지난 어묵이나
오래된 침낭 그 어딘가
달동네 반지하 빌린 지붕 아래 빈민가

낭떠러지라도 과연 줄을 섰을까
옷걸이 걸린 잠 진저리나
모든 사색을 버린 밤
신호등 건널 때 느긋해 보는 건 어째 왜
거래된 시간엔 왜 내 여유도 거세되

어딜지 몰라 이 거리를 봐
난 숨 쉴 수가 없어

창문은 흐릿해 닦기 싫어 난
점점 더 뚜렷해져가

저 밑으로 가
저 밑으로 가
저 밑으로 가
저 밑으로 가

이대로 난 침대로 가

땀을 흘리고 잠을 채우고
잔을 비우고 자릴 옮겨도
채워지지 않네
채워지지 않네

땀을 흘리고 잠을 채우고
잔을 비우고 자릴 옮겨도
채워지지 않네
채워지지 않네

여러 충격이 모여서 어른을 만들듯이
영화에서나 존재할 우아한 섹스를 그리듯이

현실을 깨닫고 우린 괴물이 돼
물이 들지 어제가 언제
되풀이 돼 끊임없이
i said do u wanna do u wanna be happy

손에 거머쥘 수 있을까
난 무뎌졌어
성실함은 병이되 성실한 인형이 돼
이제 기꺼이 내 숨을 내던지네

꿈에서 깬 그런 기분
덩그러니 놓인 몸
실눈으로 보이는 건

날 대신해도 될 사람들만 늘어난 지금
밑천 다 드러난 믿음

보이지 않아 저 먼 길은
난 두 다리를 삐끗

땀을 흘리고 잠을 채우고
잔을 비우고 자릴 옮겨도
채워지지 않네
채워지지 않네

땀을 흘리고 잠을 채우고
잔을 비우고 자릴 옮겨도
채워지지 않네
채워지지 않네

내일이 모레 될 것처럼
앉아서 마시고 잔 채워
다 치워 잔 채워
걱정 접고 잔을 채워 이 시간은 사치로워
닥치고 잔 채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