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모비딕

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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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말라버리는 것보단 눅눅하고 싶어
금방 홀랑 타버릴 것에 나 급급하긴 싫어

우린
입에서 단내 날 때까지 사랑을 말하고
입술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다름을 안아줘

폰으로 듣기엔 미안한 음악을 틀고
눈감은 채로 뜨거운 물을 부어

물감을 들어 우리 색은 물들어
밤을 다 그려 보기엔 종이가 작아져

난 너의
빈칸을 채워줘
넌 나의
빈칸을 채워줘

난 너의
빈칸을 채워줘
넌 나의
빈칸을 채워줘

눈 떴을 때 눈 감을 때
이 공간에 고이 너와 나의 숨을 담을게

파란 바닷물과 소금을 둘로 나눠 왜
사라지지 않아 아냐 이건 한낱 구름 같은 게

우리 시침은 취한 듯 빨리 흘러가고
발을 저어 느린 보폭을 맞춰가

진부하고 식상한 그 모든 표현 안의 너와 나
파도가 넘어져 가

난 너의
빈칸을 채워줘
넌 나의
빈칸을 채워줘

난 너의
빈칸을 채워줘
넌 나의
빈칸을 채워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