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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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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일 흐르는
어색한 이 공기가
안개 자욱한 오늘 날씨 같아
날 바라보는 눈빛도
널 향한 내 말투도
예전처럼 다정하지 않아

뻔히 알면서도 맘 아프면서도
애써 외면하며 지낸 시간들
내 방 창틀 위에 쌓인 먼지처럼
낡은 기억만이 남아

누구의 잘못도 없는 걸 알아
이유도 없는 걸 알아
그저 변했을 뿐
예뻤던 장미꽃이 시든 것처럼
우리도 식은 거야
그냥 변한 거야

반복되는 다툼들
상처투성이 가슴
뱉지 말아야 할
가시 박힌 모진 말들
다시 담고 싶어도
너무 멀어져 버린 너와 내가
잡은 손을 놓칠 것 같아

당연해진 걸까 익숙해진 걸까
많이 차가워진 너와 내 온도
따뜻한 어깨에 기대어 미소 짓던
내가 왠지 슬퍼 보이네

누구의 잘못도 없는 걸 알아
이유도 없는 걸 알아
그저 변했을 뿐
예뻤던 장미꽃이 시든 것처럼
우리도 식은 거야
그냥 변한 거야

이 빗소리가
유리창에 부딪혀
내 가슴에 흘러내려
흔들리는 와이퍼처럼
우리 사이 왔다 갔다
자꾸만 휘청거리는데

누구도 말할 수 없는 걸 알아
잡을 수 없는 걸 알아
자꾸 겁이 나서
애썼던 시간들이 흐른 것처럼
우리도 끝난 거야
정말 그런 거야

누구의 잘못도 없는 걸 알아
이유도 없는 걸 알아
그저 변했을 뿐
예뻤던 장미꽃이 시든 것처럼
우리도 식은 거야
그냥 변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