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기다리는 사람

밤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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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도 바보같이
몇 해가 지나도 그대로인데

너는 그렇게도 변함없이
아름답게 또 정직하게 살아왔구나

기억도 하지 못할 수많은 그 밤들 속에서
따뜻하게 나누었던 그 노래들은 또

엇갈리며 만났던 수많은 그 날들 속에서
비참하게 버려졌던 우리의 시절

우린 닮은 점이 많아서
바라는 것도 하나 없이 자기 탓만 하고

때론 변하지 않길 바라면서
내 욕심 채우려 말도 없이 강요를 했지

가득 찬 보름달에 소원을 빌었던 밤에도
나의 등을 살짝 밀어준 익숙한 골목길

아무리 불러봐도 대답하지 않던 밤에도
내 곁에서 지켜봐 주던 그 골목어귀

하루에도 몇 번씩 거짓말처럼 느껴져
아직도 내 눈 앞에 있는 세계가 불안해서

기억도 하지 못할 수많은 그 밤들 속에서
따뜻하게 나누었던 그 노래들은 어디로

엇갈리며 만났던 수많은 그 날들 속에서
비참하게 버려졌던 우리의 시절

나는 이렇게도 바보같이
몇 해가 지나도 그대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