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너의 마음

밤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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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숩던 해가 물러간 자리에
드리워진 차가운 그림자
찌르르 울어대는 매미 소리
풀 내음 은은하게 퍼지네

내 어깨에 기대어도 좋아
머릿속 빼곡히 메워진 말
끝끝내 닫힌 입 열지 못하고
하염없이 하늘만 바라보네

기왕이면 나란히 걷고 싶어
자그마한 네 손을 잡고서
차마 눈은 마주칠 수가 없어
그러니 빤히 바라보지 마

내 품으로 들어와도 좋아
가슴 속 끝까지 차오른 말
끝끝내 닫힌 입 열지 못하고
하염없이 하늘만 바라보네

웬만하면 오늘 말하고 싶어
큼지막한 네 눈 마주하며
차마 입이 떨어지지가 않아
그러니 빤히 바라보지 마

빤히 바라보지 마
애먼 하늘만 보게 되잖아
혹시라도 들킬까
간담이 서늘한 이 여름밤

기왕이면 나란히 걷고 싶어
자그마한 네 손을 잡고서
차마 눈은 마주칠 수가 없어
그러니 빤히 바라보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