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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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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오래 헤매다 들어왔는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던 건지

다른 길이라면 너와 함께라면 어땠을까
잡고 있었다면 아니 놓아버렸다면

작은 배를 저어서 나가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 맞춰
야위고 거친 손에 힘을 주어
아직은 노를 저을 수 있다고

다른 사람보다 더 조금 더
어제보다 조금 더
바람이 이끄는 대로 멀리
조금 더 멀리

내 모든 걸 다 두고 왔어 저 바다에
낡은 생각 찬란히 빛났던 그때도

화려한 과정 허비한 세월
무슨 말도 했는데
무언가 잡았다 놓친 거 같은데

작은 배를 저어서 나가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 맞춰
야위고 거친 손에 힘을 주어
아직은 노를 저을 수 있다고

아 아 아 ~
아 아 아 ~

달이 떠있어 집으로 돌아가면
잠을 잘 거야 꿈도 꿀 거야
가장 찬란했던 그때로

작은 배를 저어서 나가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 맞춰
야위고 거친 손에 힘을 주어
아직은 노를 저을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