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인사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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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어떤 말로도 바뀔 수 없는
사람인 것을 알아
그래도 나는 매일 말하지
뭐가 잘못됐을까 난 어째야 할까 넌 모르겠지만
난 찾아다녔던 거야
나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사람을 말야
근데 그런 사람은
어디에나 있고 또 어디에도 없단 걸 알아가면서

누구도 내게 뭐라 하지 않는
나이가 되어서도 난
열에 시달리는 감기 환자처럼
자꾸 나아지려고만
자꾸 고치려고만 했지

어린 날을 돌이켜보면 한참을 아프고
난 뒤에는 허전해지더라고
나를 걱정하던 눈빛과
다정한 손길들이 반가웠었지
내가 아픈 것보다
난 찾아다녔던 거야
나의 가장 아픈 모습을 사랑해 줄 사람을 말야
근데 그런 사람은 언제나 있었고
언젠간 없을 것을 알아가면서

누구도 나를 바라보지 않을
나이가 되어서도 난
열에 시달리는 감기 환자처럼
자꾸 안아달라고만
떠나지 말아 달라고만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