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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구석에서

10년전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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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일 년을 생각 없이 살았었나 봐
일분일초도 너만 생각했던 나인데
참 우스워, 변한 건 아무것도 없어
십년 전 그때 그 시간에 멈춰 난

가끔 나 혼자 꺼내
우리의 흔적들만이 가득했던
그 사진 속에 넌 환히 웃네
뭐 그리 좋았던 걸까
물어도 대답 없는 너야

한 번 쯤 모르는 척
너와 함께 마주치고픈 날
결국은 겁쟁이처럼 생각만
십년 전 그날 돌아간다면
아무 일 없는 듯 안아줘요
오늘만 욕심낼게요
바보처럼

가끔 나 혼자 그려
조금은 다르게 대답했더라면
지금 우리는 다를런지
괜스레 말도 안 되는
쓸데없는 생각만 들어

한 번쯤 모르는 척
너와 함께 마주치고픈 날
결국은 겁쟁이처럼 생각만
십년 전 그날 돌아간다면
아무 일 없는 듯 안아줘요
오늘만 욕심낼게요
바보처럼

매일 밤 기도해
너를 꿈에서라도 보면
깨어나지 않게 부탁한다고
그것도 안 되면 네 꿈에 한 번만
내가 갈 순 없냐고

한 번쯤 아무렇지 않게
너를 만나고 싶은 날
습관처럼 다가오던 내 품에
십년 전 그날처럼 안을게
아무 일 없는 듯이 안겨줘
오늘만 욕심낼게요
바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