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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 흘리다 묻는다

경성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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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우는 새가
돌담 위에 잔다
먼 망국의 무너진 성곽
밤낮 시름한다

밤에 자는 달이
그림자 부른다
백 년을 기다려 이르면
이도 지나가오

낮에 우는 새가
돌담 위에 잔다
먼 망국의 무너진 성곽
밤낮 시름한다

밤에 자는 달이
그림자 부른다
백 년을 기다려 사뢰니
이도 지나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