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개의 입장

지나가던 마법사의 오지랖

공유하기
잠시 머물렀던 작은 도시에서
만났던 그 꼬마를 보네
유리구슬 속에 보이는 얼굴이
왠지 점점 슬퍼 보여서

나는 그때
네가 불쌍해서 왠지
도와줘야 했어 너를
참을 수 없어서 몰래
주문을 걸었어

그때 내가 약간 술이 취했는지
살짝 주문을 틀렸나 봐
유리구슬 너머 보이는 너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너는 그저

살아있으면 돼 그저
숨만 쉬고 있어 그냥
눈만 뜨고 있어 그저
밖을 걷기만 해 먼저
말을 걸지도 마 딱히
대답하지도 마 그저
살아있기만 해 그저
살아있으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