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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까지

어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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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널 좋아해 언제부터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래 전부터 널 바라보는
마음이 커져 갔어

난 겁이 많아 언제라도 네가
내게서 멀어질까봐
좋아한다는 말은 못한 채
친한 친구처럼만

어깨까지 어깨까지 오늘도
난 너의 어깨까지
네 눈을 보고 네 손을 잡고
너를 껴안는 대신

어깨까지 어깨까지 너의 어깨에
내 손을 얹을 때 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우린 친구라는 말만

난 모르겠어 네가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지
어쩌면 너도 날 좋아하는지
늘 궁금하지만

어깨까지 어깨까지 너를
만날 땐 늘 어깨까지
궁금한 것 묻고 싶은
말을 꺼내는 대신

어깨까지 어깨까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하지 못한 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우린
친구라는 말만

혹시 너도 날 좋아할까 혹시
우린 서롤 원할까
수백 번씩 혹시라는
생각 끝에 널 만나면

어깨까지 어깨까지 언제나
난 너의 어깨까지
준비했던 하고 싶던 말을 넣어둔 채로

언제까지 어깨까지만 너를
감싼다 해도 나는 괜찮아
이렇게라도 어깨 너머로
네 곁에 있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