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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더운 꿈

길고 더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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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에서 너를 만나
닿을 수는 없었지만
널 마음에 담았으니
울며 깨어나도 괜찮아

노를 젓지 아니하고
시간의 강을 건너서
못다한 얘길 나누는
길고 더운 꿈

아 짙은 밤이 채 걷히기 전
아 긴 꿈에서 깨어나면
지독한 고요함에 견딜 수 없는 그리움

이렇게나 가까운데
이렇게나 익숙한데
너와 나는 같은 곳에
있지 않잖아

아 짙은 밤이 채 걷히기 전
아 긴 꿈에서 깨어나면
지독한 고요함에 견딜 수 없는 그리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고 흘러
아픔이 다 잊혀지길
기도하지만

마치 꿈은 꿈이 아닌 것처럼
너무나도 선명하게 남아서
또 다시 눈을 또 다시 눈을 감아

생각보다 이 시간은
많이 지나지 않아서
아직 어쩔 수 없나봐
더 견뎌야 하나봐

아 짙은 밤이 걷힐 무렵
아 긴 꿈에서 깨어나면
지독한 새벽빛에 죽을만큼 니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