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쵸재깅

튤립에세이 (쵸재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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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우린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사이지만
서로 좋아요를 누르며
꽤 깊은 감정적 교감을 나눴다고 생각해.

나는 연애 경험도 상당하지만
너한테 만큼은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싶어.
평소 나쁜 남자라 불리는 내가
나를 사로잡은 너의 프로필 사진 속
귀여운 웃음을 망치고 싶진 않거든.
나의 작고 귀여운 유리구슬 같은 소녀.

내 모든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주던
너의 조그만 손가락을 상상해봤어.
큐티클 하나 없는 깔끔한 손톱,
네일샵을 자주 가나 봐?ㅎ
그 손가락으로
내 얼굴을 확대해보진 않았을까,
그리곤 웃음짓지 않았을까도 너무 궁금해.

그런데 어느 날
너의 아이디는 찾을 수 없는 사용자래.
조급한 마음을 누르고
너의 프로필에 써져있던 카톡을 기억해내서
조심스럽게 연락을 했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카톡 알림이 울리고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카톡을 확인했어.
그리고 우린 기적적으로
제대로 된 대화를 시작했어.
근데 네가 해보라는
고수익 알바라는 게 도대체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