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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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쯤 왔을까? 거의 반쯤?
어쩌면 이제 겨우 시작일런지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 지쳐버린건지
아무렴 어때 드라마틱한 반전 따윈 없지
정해진 것 같아 달라질 것 없는 삶
어차피 같아 더 나아질게 없는 삶
사라진건 내 열정과 유년시절에 기록들
아직 기억은 살아있지만 점차 죽어가겠지
빨리 뛰어야지 그나마 따라잡지
그렇게 가르쳐준 선생 탓이라고
줄을 잘 서야만 빨리 가던데 살아보니
말 안 듣던 내 말이 맞더라고

여긴 온종일 빛이 들어오질 않아 하루 종일
나는 너라는 벽에 갇혀 웅크리고 있어
여기서 나를 꺼내줘 내일만은
여기서 나를 꺼내줘 그만
이렇게 숨 쉬는게 숨을 참는 것보다
더 길고 힘겨워서 말이지

이 길이 맞을까? 거의 매일?
반복되는 고민은 내 결정장애를 만들었지
우유뷰단한건 태생부터였나봐
나름대로 잘 살아왔다고 믿었는데
사는건 선택하고 후회하는 반복이더라
그때는 맞았던게 지금은 아니더라고
친구가 있었던가 누군갈 믿었던건
어찌됐거나 내가 정한 선택이였잖아
어차피 혼자인게 편했다고
그렇게 혼자있고 싶었다며 저 문을 닫았었지
난 그저 여기 갇힌 날 꺼내줄
니가 친구라고 믿었던거지

여긴 온종일 빛이 들어오질 않아 하루 종일
나는 나라는 벽에 갇혀 웅크리고 있어
여기서 나를 꺼내줘 내일만은
어제의 나를 찾아줘 제발

아무도 나를 찾은 적 없었나봐
여전히 혼자인 나란게 익숙하단게 무서워
소리쳐 울어봐도 아무도 없어
시간이 벌써 또 하루가 지나가네
잠드는게 잠이 깨는 것보다
더 길고 힘겨워서 말이지

저 문을 열면 누가 나를 기다릴런지
답을 알면서도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나가봤자 더 큰 벽이 나를 기다리겠지
그래도 잡아야지 썩은 동아줄이라도
겁이 많아 겨우 한걸음 내딛었지
근데 삐끗했네 내 손 잡아주는
누구하나 없다는거 끝까지
혼자란거 받아들일때도 됐는데
사랑받던 막내아들 습관처럼 울기만해
살아갈 날들 아직 남았는데
어딘가 내편 하나는 남아있겠지...
내편 하난 만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