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Black Hyll Sid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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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은
마음처럼 가볍지 않고
마음은
예전처럼 즐겁지 않네
이제는
짊어진 무게에 눌려
등 뒤에 매달린 그들을 보네

웃음은
슬픔을 가리기 위해
먼산은
젖은 눈을 훔치기 위해
이제는
흘러 돌아갈 수 없고
그들이 머물다 갈 그늘이 되네

시간은 흘러 흘러 가고
눈을 뜨면 꿈은 사라지고
팔만한 건 내 몸밖에 없는
아주 아픈 지금

비틀 비틀 취해 길을 걸어봐도
개소리에 화를 참아 봐도
보여줄 건 아무것도 없는
아주 아픈 모습

저멀리
꿈으로만 남게된 시간
말 없이
무거운 짐을 짊어매고
그들이
발을 땔 끝없는 길을
힘없이 닦고있는 나를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