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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AL

같아 (With Mar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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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려 온 니 향기가
내 코에 맴돌아
뒤돌아보니 사라진 것 같아
그 주변을 돌아
한참 걷다 집에 가는데 신호등 앞에
널 보고 뛰어가 멈춰진 빨간 불이
서로가 되던 날

시간이 멈췄음 좋겠단 말이야
조금 더 널 담아내고 싶었단 말이야
지나가는 하루하루에
너의 모든 걸 다 담아내기엔
유난히 왜 짧기만 한 걸까

사랑이라는 게 다른 사람들이 만나
맞춰가는 거라는데
첫 눈에 마주친 우린 인연이라고
착각 속에 빠졌네
눈에 콩깍지 벗겨질 땐 손깍지 풀겠지
그럴 때가 있었는데 추억이 쌓이겠지
특별했던 모든 것들이 서로에게 물들어가

같아 그때 설레이던 순간이
다 달라 순간 느꼈던 감정들이
똑같아 보이지만 다른 걸 아는
우리 밖에 안보여
서로 말하지 않아도 눈만 봐도
알 수 있다는 게
그게 닮아가는 거야 너와 나
같아지는 거야

지내다 보니 좀 다른 게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아
다 같을 수는 없겠지 다
다른 사람들이니까
내가 하나 둘 셋 하면 너도 하나 둘 셋
그래 맞춰나가는 거야 누구 하나
늦춰지지 않게

보기만 해도 바라보기만 해도
말이 없어도 딱히 말이 없어도
아무 것도 하는게 없어도 이렇게나 좋은데
다른 걸 인정하는 우리
서로 많은 걸 바라지 않는 우리
늘 처음 만난 날처럼 서로 그대로인데

같아 그때 설레이던 순간이
다 달라 순간 느꼈던 감정들이
똑같아 보이지만 다른 걸 아는
우리 밖에 안보여
서로 바꾸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가 좋다는 게
그게 닮아가는 거야 너와 나
같아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