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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開闢)

개벽(開闢) (Feat. Bully Da Ba$tard & IGNITO) (Prod. by 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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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랬던 목표는 애초에 없었지.
티타늄인줄 알았던 천장은 유리였고,
그걸 오르려다 가족 마음에 못 박은 건 나니까.
망치려고 하는 거야 전부 다
배부른 소린 못하는 17.32 내 BMI.

수치, 난 내가 살아갈 이유를 남에게 묻지.
Google에 쳐봐도 안 나와 현실과 목표.
그 속에 난 누군지.
자의도 타의도 아닌 전쟁에 나온 군인.
내 인격살인의 업보는 정확히
제곱해서 갚아주지.

난 뛰쳐나왔다고 건달 시골 촌 동네.
때가 꼈어 친굴 끌어내린 손톱에
수학 못 해도 I Got Meth 네겐 칼이 될 텐데
연기 나는 너의 ICE 사실 필로폰이네.

넌 연기하는 배우고 난 배운 게
이거라 뱉지 연기
중립인 새끼들 덕에 회색을 Snitch라
부르게 됐으니
또 존경하던 형에게 영혼 팔았다
말하게 됐으니
당연한 게 멋있어진 바닥에
난 당연한걸 말하는 새끼.

이 장벽을 넘은 채 천장마저 허물지.
처한 현실 오직, 맹목적인 고집.
입처개진(立處皆眞)함에 경천동지(驚天動地).
숨죽이고 들어보라, 끓는 피 솟구치게.

숨 가쁜 생명력의 박동.
젊음과 맞바꾼 예술로부터의 탈주
난 작중 단 한 번도 갈구한 적 없었네
얕은 감동 및 뻔하게 연출된 공감들
다만 이룩한 것마저 이해 못 받는다면,
세상을 향해서 분개함이 모조리 당연
저 머리 위 검은 천장을 뜯어 버린 뒤
그 권위를 희석시킬 또 다른 방법을 노리지
내겐 오직 노래 그 퇴폐적인 고백
서로를 향한 매개로인 동시에 폐쇄적인 통행.
모험의 길로 선택해 버린 그곳에
살아남아 상징이 된 채 서 있는 존재
저들에겐 그저 자기만족에 도취된
타인을 증오했던 불쌍한 악마로 보이겠지
더는 좌우될 일은 없음에 다시 뜨거워지네
새로운 피가 도는 맥박으로 고동치게.

이 장벽을 넘은 채 천장마저 허물지.
처한 현실 오직, 맹목적인 고집.
입처개진(立處皆眞)함에 경천동지(驚天動地).
숨죽이고 들어보라, 끓는 피 솟구치게.

대물림되는 불행의 서정,
고배라 여기고 마시는 것.
단숨에 강변을 그리던 더운 바다를
눈에 담아두곤,
점지된 운명을 향한 반역심이
수난에 깔 주단이 되길.
삿된 믿음을 믿는 믿음에는 말을 아껴.
남긴 말들의 가치는 그럴수록 의미를 가져.
배반할 기회, 발 뺄 많은 시간 동안
명보다 많이 쏟은 운율의 흐름.
바란 하늘 아님, 두 눈 가려 그늘에 남을게.
수처작주(隨處作主).
돈이 간섭할 수 없고, 계산이 설 수 없는
강 건너 봄을 속인 발 밑의 눈보라.
존엄한 채 미동 없이 날 선 눈매로
남긴 유산 등지고 집은
만년필의 촉을 따라 휘갈기는 획,
살 인생과 산 인생 같지 않게.
귀신에게 매를 맞는 지독한 생의 몸살.
가시 같은 서술은 단검이 돼.
허공 깨지고 나면 허울을 깨닫지.

이 장벽을 넘은 채 천장마저 허물지.
처한 현실 오직, 맹목적인 고집.
입처개진(立處皆眞)함에
경천동지(驚天動地).
숨죽이고 들어보라, 끓는 피 솟구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