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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aturity

If (Remast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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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그런 상상을 해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엄마, 아빠께 용돈을 받고
할아버지, 할머닐 웃으며
미안해하지 않고 그저
따뜻한 밥을 먹으며 이야길
하면서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를 말하며 컸다면

5살때 사촌동생들을 따라서
작은 아버지와 간
놀이공원의 억지미소를 짓던
기억이 아니라 이름도 모르는
어머니와 한 쪽엔 아빠의 손을
쥔 다음 공중에 점프를
뛰던 내 친구들을 따라 웃으며
땅에서 두 발을 뗐더라면

그리고 7살때쯤에
나만 엄마없는 놀이공원이 싫어서
아빠가 할머니께 나를 데리러왔을 때
자는 척을 하지않았더라면
그 때 아빠 눈물을 안 봤더라면
지금의 죄의식이 줄어들까
유독 더 나에게만 가혹한
행복의 기준이 다르게 보일까

그마저 바꾸지 못하면 11살때로 돌아가
떠나간 2번째 엄마가 말한
그 말들을 밤 중 화장실을 가다
듣지 않았다면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는 생각을 안 했을까
그러면 처음으로 생긴 동생이
지금 내 옆에서 웃고 있을까

난 지금도 충분히 만족해
행복하지는 않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껜 늘 미안하지만
그 어떤 것과도 다 바꾸지 못해
할머니가 부끄러 학교에 올 땐
거짓말쳐 취소돼 안 와도 된다고
하던 9살 할아버지의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하던게

부끄럽기 시작한 12살
남과 다름을 알았던 열다섯
그 모든게 없다면 지금 스물의
시간은 스물답게 지나갈지도
그 모든게 없다면 매일같이
죽으려다가도 미안해서
다시 돌아가지 않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