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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GOG!D!SCO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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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칠 줄 모르는 빗소리에
햇살 온데 간데 없이
저 세상이 흥건히 젖어 가면
내 마음도 젖고

때를 가리지 않고 시끄럽던
내 방 창문 밖 풍경은
빼곡히 내리는 비에 깨끗해져

지붕 아래로 우수수 떨어지는 물결처럼
내 귀에 울려 퍼져 아름다운 음악처럼

장맛비 억수로 내린 거리
사람 온데 간데 없이
하나 둘 떠나간 그 사람들이 그리워져

그저 아무렇지 않은 채로
물끄러미 바라만 봤어
씻겨진 거리처럼 내 머리도 깨끗해져
사그라들지 않는 영롱한 물방울처럼
내 귀에 울려 퍼져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