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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길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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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작은 아이야
네 움츠림이 당연하다 생각지 말렴

넌 어둠이 무색할 만큼
빛나는 눈을 가졌으니까

그 눈 속에 담긴 너의 두려움을
내 온전한 손길로 헤아리지 못했지만
넌 예쁜 것만 담으렴
그래도 된단다
작고 가여운 아이야

비 내리는 오늘 어디에 있니
흠뻑 젖은 채로 웅크려 어디로 숨었니

그 차 아래 너의 슬픔이 전해져
내가 지나가야 그제야 너 지나갈 거지

그 처량한 외침에 답해주는 이 없네
너의 외로움이 가득한 이 밤거리
사랑을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단다
작고 가여운 아이야

그 작은 몸 하나 따스히 쉴 곳 없이
언제부터 이렇게 돼버린 거니
아프지 않을 곳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
작고 가여운 아이야
작고 소중한 아이야
작고 가여운 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