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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사랑하며 또 사랑을 하네

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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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말이야
너만큼 현명하지 못해서
이별의 의미를 잘 모르나 봐
그저 멍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다시 또 너를 찾아

넌 말이야
나보다 용감하고 강해서
너만의 길을 가버렸나 봐
그런 네가 부럽고 좀 미운 건
내 속이 좁은 거야

아직 혼자라는 게 참 어려워
네가 남겨뒀던 이 공간에 길 잃은 애처럼
매일 밤 헤매며 눈물로 묻곤 해
넌 어딘 걸까?

사실 너를 잊는 게 참 싫어서
그냥 눈만 뜬 채 이 자리에 서 있기만 해
나 정말 찾아가야 하는데
네가 없는 내 길을

아직 내 마음은 길을 잘 몰라
한참 어두워진 이 공간이 미로 같은 건
떠나야만 했던 널 이해 못 했던
나 때문일까?

사실 내가 바보란 걸 잘 알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너를 찾고 있는 게
아무런 의미 없대도 내겐 당연한 일이라
슬픈 마음과는 다르게 꿈을 꾸게 돼
여전히 나 지금 어디냐면
너에게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