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어른

어른

공유하기
나는 아직 어려 매번 실수가 많고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또 피를 흘리고
주위를 둘러보면 내 편은 하나 없고
손가락들은 날 조여오네

나는 아직 어려 매번 또 흔들리고
비틀대다 넘어지는 건 과분하고
실수는 언제나 내게만 가혹하고
용서는 내 손을 외면하지

엄마 난 외로워
난 대문 밖이 두려워
나 대신 누구든 손사래 좀 쳐줘요.

아 나는 두 번 살아도
노래하며 살 테요
미운 마음 버리면
그뿐이에요, 난 족해요

작은 불빛 하나에도 밤새 뒤척이고
내 기침에도 놀라 매일 잠 못 이루고
인기척 하나 없는 시려운 마음들에
덮었던 기억을 게워내지

나이가 되어 어른 되면 참 좋을 텐데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면 좋을 텐데
거울 속의 흉터들을 어루만져 봐도
아프지 않음 참 좋을 텐데

엄마 난 괴로워
검은 속들이 무서워
말없이 조용히
꼭 끌어안아주세요

아 나는 두 번 살아도
노래하며 살테요
고운 마음 담으면
더할 나위 난 없어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세상 어디 있겠어요
멎지 않는 울음 우는
나를 꼭 안아주세요

아물 줄 모르는 상처를
내게서 거둬주세요
미움 없는 고운 마음으로
나를 사랑해주세요

엄마 나도 어른이 될까요?
엄마 나도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