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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나무

감귤나무 (Feat. 윤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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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나무집 앞마당에 모처럼
하늘을 보며 누워
너를 하루 종일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많이 흘러
아름다운 날이 한 시간이 지나듯 지나갔나
계절이 바뀌는 건 좀 지겹지도 않아

열리고 끝맺는 나무 꽃잎들은
자꾸 나를 앞으로 미는데
내 신발 앉지도 않을 집문 근처에서만
자꾸 맴을 돌아
감청색 노랠 불러 낡은 길은
잠시 선을 그어 두고
반쯤 열린 문을 아직은 다 열지 말아 줘

감귤나무집 앞마당에 모처럼
고민도 않고 누워
이 고요한 순간에 하늘 위에마저
너의 모습이 떠올라
아름다운 날이 한 시간이 지나듯 지나갔나
계절이 가버려 넌 서운해 울지는 않나

열리고 끝맺는 나무 꽃잎들은
자꾸 나를 앞으로 미는데
나는 봄과 여름 그 사이 근처에서만
자꾸 맴을 돌아
감청색 노랠 불러 낡은 길은
잠시 선을 그어 두고
반쯤 열린 문을 아직은 다 열지 말아 줘

파란 바람이 불어
너의 꿈을 꿨어
넌 내 옆에 있고 난 네 옆에 있어
이대로가 좋아

파란 향기가 불어
너의 꿈을 꿨어
순간의 오렌지 빛
수많은 가을과 겨울, 봄과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