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지하실 바깥은

출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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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줘 제발 날 꺼내줘 제발
들어줘 내 말을 더 갇혀 있기 싫어
나가자 이제 부수자 저 문을
아무 말 하지마 난 날아갈거야

문을 두드려도 들리진 않겠지
문을 연다 해도 막상 두렵겠지
나가지도 못할 출구를 향해 뛰어
괜히 오늘따라 복도가 길어보여
날 가뒀던 게 누굴까
어쩌면 문은 열린 게 아닐까
묻고 묻다 일어나 걸어간다
출구로 출구로 무겁던 문을 열고 출구로
출구로 출구로 두렵던 발을 내밀어
출구로 출구로 무겁던 문을 열고 출구로
출구로 출구로 바다가 있는 밖으로

야 너 그래서 뭔데 누가 뭐라한 것도 아닌데
왜 주눅들어 있어 별거 아냐
딱히 딱 한 발만 떼자
그거 하고 나면 뭐든 쉬워 보일 거야
야 일어나 빨리
생각난 김에 딱 지금 열자
저 문을 이제 진짜 나가자
지금 아님 안돼 여태 도망만 쳤잖아
이제 마주볼 때야

나가지도 못할 출구를 향해 뛰어
괜히 오늘따라 복도가 길어보여
날 가뒀던 게 누굴까
어쩌면 문은 열린 게 아닐까
묻고 묻다 일어나 걸어간다

출구로 출구로 무겁던 문을 열고 출구로
출구로 출구로 두렵던 발을 내밀어
출구로 출구로 무겁던 문을 열고 출구로
출구로 출구로 바다가 있는 밖으로

지금 나가자 사람들이 많진 않지만
처음이라 힘들지도 몰라
당분간은 두려울 때 마다
눈 꼭 감고 너가 가고 싶다던
그 바다를 떠올려봐
바닥이 무너질 것 같으면
주저 앉아 있지 말고 차라리 계속 걸어가
가다 보면 바다가 나올 거야

출구로 출구로 무겁던 문을 열고 출구로
출구로 출구로 두렵던 발을 내밀어
출구로 출구로 무겁던 문을 열고 출구로
출구로 출구로 바다가 있는 밖으로

무거운 문을 열고 밖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