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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정보

지하실 바깥은

불꽃놀이가 끝나고 난 뒤

김승주 불꽃놀이가 끝나고 난 뒤 - 지하실 바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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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게 혼자 서성이고 있던 밤
뒤늦게 뛰어가 불꽃놀이를 보려 했지
너무 늦었나 이미 끝난 뒤
텅 빈 공원에는 고양이 한마리
너무 늦은 걸까 어지러운 불꽃은
하늘에는 흔적도 없네
그럼 달랐을까 서둘렀다면 덜 서툴렀다면
한참이나 뛰어와서는 할말이 없어
돌아서기도 하고
창밖으로 보던 풍경과는 조금 다른 듯해
이 밤 멈춰 있네 밤새 소란 스럽던 일들은
다 잠에 들고
혼자 깨어 있네 나만 깨어 있네
결국 다 떠나가고 나만 남아있네
우스운 날들도 화려한 불꽃도
다 아련하게 다 사라져가네
얼룩진 고양이야 지금 여기 나와 남아줄래?
얼룩진 고양이야 다시 봐도 인사를 해줄래?
다시 또 그 길 이게 얼마만 인지
까마득한 시간 또 아득한 일
다시 또 그길 이게 얼마만 인지
도망만 쳤으니 이제 달라지길
한참이나 뛰어와서는 할말이 없어
돌아서기도 하고
창밖으로 보던 풍경과는 조금 다른 듯해
이 밤 멈춰 있네 밤새 소란 스럽던 일들은
다 잠에 들고
혼자 깨어 있네 나만 깨어 있네

결국 다 떠나가고 나만 남아있네
우스운 날들도 화려한 불꽃도
다 아련하게 다 사라져가네

도망치고 싶어 다시 돌아가기 싫어
그리 가고 싶던 바다는 생각보다 별게 없어
뛰고 또 뛰어 찾고 찾던 건 결국 뭐 였나
남은 건 풍경 뿐
야야 야야 야야 야 야
야야 야야 야야 야야 야아아아아아아

결국 다 떠나가고 나만 남아있네
우스운 날들도 화려한 불꽃도
다 아련하게 다 사라져가네
얼룩진 고양이야 지금 여기 나와 남아줄래?
얼룩진 고양이야 다시 봐도 인사를 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