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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al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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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리는 놈
그게 나였던 것 같아
순식간에 탈이 나
진통제도 들지 않아

힘내라는 말이 더 내겐
독이 되어가는 중인 듯해
귀를 막아버리고 숨을 거두기 위해
1초 2초 시간을 재기 시작해

공황장애를 피할 수 있을까
우울은 또 날 집어삼키고
틀이 있던 감정덩어리들은
이미 망가지고 흐트러졌네

목을 조여오는 손길 속에서
마지막 말들을 하얀 종이에
써내려가려 해 조금이나마
후회는 없을까 싶어서 그래

서서히 꺼져가고있는
미소라는 불빛
한 글자 한 글자
마지막 말을 적어 내려가

내 주위를 비춰주던
가로등 마저도 이젠
깜빡거리다가
꺼진 채 밝혀주질 않아

숨을 거둬갈 때쯤 누군가의
손이 나에게 뻗은 다음
조금이라도 도움의 손길이
다가올 줄 알았다만 사람들은

감정 쓰레기통 취급하지 말라며
하나 둘 씩 버리고 떠나가기에
급급해있어 정말 끝인 것처럼
벼랑 끝에 에 서있는 거 같아

아프지 말라고 내 자신을
타일러도 어둠 속으로 몰아넣는 게
습관이 되어있는 것 같아
안좋은 버릇만 학습이 되고

발을 다 뗄 때 쯤에라도
희망적인 느낌이 스며드길
원해왔지만 이젠 모든 걸
끝내야할 때가 온 것 같다 생각해

서서히 꺼져가고있는
미소라는 불빛
한 글자 한 글자
마지막 말을 적어 내려가

내 주위를 비춰주던
가로등 마저도 이젠
깜빡거리다가
꺼진 채 밝혀주질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