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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둘이기에 (With 윤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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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낡고 흐릿해갈 거야

비슷하고 닮은
고민을 하겠지

하릴없는 시간 속
무의미한 것에
많이 아파하고 닳아갈 거야

나의 모든 자랑이
소용 없어질 때쯤

높은 곳을 쫓다가
힘겨워질 때쯤

모든 희망이 회색빛 되어
나를 절망에 가둘 때가 오면

그럴 때 있잖아
네가 내 손을 잡아줘야 해
휘청이는 나를 꼭 안아줘야 해

그대가 있음에
두렵지 않아
그래 다 너로 견뎌내
둘이기에

우린 모두
낡고 흐릿해갈 거야

했던 얘길
또 하고 웃음 짓겠지

선명했던
내일은 멀어질 거야

아마도 어렴풋한
추억에 살겠지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어둠만 남아

슬프고 아름다울
마지막이 온다면

모든 찬란이
회색빛 되어

나의 걸음을
머물게 한다면

그럴 때 있잖아
네가 내 손을 잡아줘야 해
휘청이는 나를 꼭 안아줘야 해

먼 훗날 멈춰 선
우릴 생각해
그래 다 너로 가득해

그대여 있잖아
너와 긴 여행을 가보려 해
내 모든 걸 바쳐 널 지켜주려 해

언젠가 황혼에 물든
유일한 널 상상해
오직 너를 기대해

숨이 차도록 벅찰
둘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