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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그게 우리의 마지막인 줄 알았다면 (With 성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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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등진 채 한참 멀어진
너의 뒷모습을 망설이다

손을 뻗어 봤지만
좁은 내 자존심에
널 안아주질 못했어

그게 우리의
마지막인 줄 알았다면
어떻게든 잡았어야 했는데

네가 기다렸을 대답은 끝끝내 않고
난 불안한 널 혼자 아프게 했어

우린 여기까지야
눈물로 너는 말했지
그 말에 나는 왜 화부터 났던 걸까

이미 울었을 널
모른 척 또다시 울리고
온몸으로 떨고 있던
너의 손을 놓아버렸어

그 언젠가 내게 그랬지
넌 날 다 알았던 적이 없다고
표현에 서툴다는
못난 내 이기심에
더 알아주질 못했어

그게 우리의
마지막인 줄 알았다면
맛있는 걸 먹었어야 했는데

우리 약속했던
바다에 갔어야 했는데
난 오만한 핑계만 늘어놨어

자꾸 후회가 쌓여
나 많이 아슬아슬해
가끔 내가 아닌 내가 되는 것 같아

돌아오란 말은 차마 꺼낼 수가 없어서
헛도는 이야기를 내뱉어

다시는 못 보겠지
선연한 눈동자부터
느린 말투, 손길, 걸음걸이까지도

너의 안녕을 바랐다가 또 미련에 우는
낡고 오래된 네 옛 연인이
되어 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