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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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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웠어
문을 열면 마주하던 고요함
몸을 묻던 낡은 소파와
내가 쉴 수 있는 단 한 곳

즐겨 듣던 노랫소리
가득하게 채우고
언젠가의 맑은 햇살이
나의 노래가 되어줬네

언젠가 이 모든 흔적도
바닥의 자국도
옅어지겠지만

그 시절 이 작은 세계가
내 안에 남겨졌으니

텅 비워진 이 곳에서
많은 것이 쌓였네
나의 바램 나의 꿈들이
아직 베어있는 것 같아

언젠가 이 모든 흔적도
바닥의 자국도
옅어지겠지만

그 시절 이 작은 세계가
내 안에 남겨졌으니

오래 전
잃어버렸던 노트에
외로웠던 꿈과 바램들
나를 자라게 했었나 봐
이젠 조용히 덮어둔다
그래 이제 다시 시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