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사랑

고양의 봄 (순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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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부르지 않아도 다가오는 너처럼
딴짓하는 듯해도 살며시 돌아온 봄

잠과 놀며 다 써버린 지난 계절의 인사로
부끄럼 없이 널 반기네 이만치 가까운 봄

바닷물은 바다색 너의 하늘은 하늘색
둥근 너의 눈망울엔 세상이 평화로워

만나도 안녕이고 헤어져도 안녕이야
언제 그랬냐는 듯이 찡긋하며 눈 웃네

너의 마음은 무지개 발 디딘 곳은 환하게
밝은 너의 콧잔등엔 세상이 부드러워

어제도 안녕했고 오늘도 안녕하니
내일은 너무 나른하지만 않으면 좋겠네

내게 말하네
내게 말하네
나를 믿어

내게 말하네
내게 말하네
나를 믿어

내게 말하네
내게 말하네
나를 믿어

내게 말하네
내게 말하네
나를 믿어

누가 부르지 않아도 다가오는 시간처럼
딴짓하는 듯해도 기대온 고양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