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선인장화 : MALIK THE CACTUS FLOWER

Sunrayz (3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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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식칼을 들었어
난 내 뒤에 엄마를 숨겼고
내 양손엔 쿠션을 들었어
누나는 학원에,
그땐 난 안 울었어

난 술이 싫어 그건 내겐 폭력의 향기
아빠의 고함 옆에 술병은 조연 배우 같지
일주일에 몇 번씩이나 공연했어 같이
난 토한 바닥을 치우는 데에 노련해져 갔지

키가 아빠보다 클 때 쫌엔
더 이상 맞고 있기 싫어 당신께 배운 대로
맞붙어 몇 대 때리고 터졌지만
그 다음부턴 손찌검은 없었지 바로

몰래 집을 나와 도망치듯 이사 한
그 무렵 쯤 내가 가장 듣기 싫다 한
단어는 닮은꼴, 아빠 같아 였지 아마
근데 떨어져 보니 알 거 같은 몇 가지가 날

용서하게 해 결국 사랑하는 아빠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싫을 때가 더 많아
근데 그때 바득 거리며 갈던 이는 여전해
어떤 건 바뀌고 어떤 건 바뀐 적 없었네

첫째로는 love 둘 짼 빌어먹을 돈
세 번째는 우린 대부분 잊어먹었어

기억들은 발끝 언저리에 깊이 쌓이네
끄집어낼 때 되면 그건 석탄같이 새
빨갛게 타며 날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
난 당장 터질 거 같은 폭탄이 되었지

신기하네 이젠 내 Rap skill은
울 엄마의 자랑거리가 돼 근데 아직은
엄마한테 미안해 엄마 여긴 서울이고
내 앞에 ****들은 여전히 거지 같아

그래도 매달 빠지는 방세에 비하면 귀엽지
난 지금 세상을 바꾸려 해 쉼 없이
널 비웃고 때려왔던 게 뭔지 기억해
정신 놓지 말고 붙들어 잘 따라가자 인섭이

미운 사람들 보다는 미운 상황들
을 겪다 보니 결국에는 결핍된 건 나라서
찾는 건 날 채울 수 있는 어쩌고
섹스 가끔 술 가끔 전부,가 될 수,는 없어도

탯줄이 도화선 어쨌든 움직이네
세상에 나왔어 이미 불 붙여진 채로
굴러가는 시계태엽 될 대로 되라는 식의 태도
엄마가 날 제대로 기른 덕에 불을 뿜어 계속

욕하는 방법을 배웠지 shout out to my 아빠
일하는 방법을 배웠지 shout out to my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