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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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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 것 같던 너는 영원히 떠났고
난 풀리지 않는 신발 끈처럼 엉켜져 있는
우리를 불태우려 해
널 잊으려 해 널 놓으려 해
널 붙잡지 못하기에

네 이름을 부르는 게 점점 더
어색해지는 날이 왔지
한때는 정말 그 이름 하나만 있으면
온 세상이 밝았는데
널 사랑했던 만큼 너를 지워볼게
널 사랑했던 만큼 널 비워낼게

난 뚝뚝뚝 떨어지는 빗물처럼
넌 뚝뚝뚝 떨어지는 저 낙엽처럼
흩어져서 멀어져 흔적도 없이 사라져
어딘가 깊은 곳에 너와 난 묻혀버리네
우리 둘, 강력했던 모든 기억들마저
언젠가 모두 사라져 우린 얘긴 여기까지

네 이름을 부르는 게 점점 더
어색해지는 날이 왔지
한때는 정말 그 이름 하나만 있으면
온 세상이 밝았는데
널 사랑했던 만큼 너를 지워볼게
널 사랑했던 만큼 널 비워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