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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LOUR

흑과백 (Mono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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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던 불씨는 어느 샌가
칠흑같은 고요 속에 타들어갔고

시리도록 창백하게 식어가
내 두 손을 녹일 수도 없어

우리 숨결은 무지개로 피어나
고운 색으로 너와 날 물들였지만
별안간 그 숨결이 비명이 돼 버린 날
그때 나는 정신이 아득해진 거야

불은 우릴 새까맣게 태워버렸고
난 하얀 연기가 되어 흩날리고
그댄 시커먼 재가되어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네

오~~~ 오~~~
오~~~ 오~~~

화려한 건 필요 없다고 했잖아
도화선에 기어코 불을 붙인 거야
흑백 속에 갇혀버렸지만 괜찮아
우린 그게 최대 출력이었던 거야

구름 한점 없을 높은 하늘 어딘가
난 하얀 구름이 되어 떠있고
불빛 하나 없을 밤 사막 어딘가
넌 내 그림자가 되어 남아있네

오~~~ 오~~~
오~~~ 오~~~

오~~~ 오~~~
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