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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번째 봄

28번째 봄 (Feat. 베너비 (Veno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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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잤네 벌써 열 한시 텅 빈 전화기
네모난 티비 오늘의 날씨 또 봄이 왔네

알고 있잖아 이 바람이 얼마나 위험한지
솔직히 그렇잖아 이 봄이 뭐라고 다 설레는지

보고싶은 영화도 듣고 싶은 노래도
걸고 싶은 전화도 없는데
이 봄 노랜 이렇게 부드러운 멜로디로
내 마음을 흔들어 놓네

우 어쩌면 짧게 자른 머리가
좀 더 예뻐 보일까
텅 빈 맘이 뭐 어때
한 걸음 두 걸음 좀 더 빠르게

날 스쳐 가는 바람은
돌아서지 않고
왜 내 쉬운 걸음엔
긴 한숨만

알아 나에게도 봄이 오겠지
스물 여덟 번째 봄
스물 여덟 번째 기도

우 어쩌다 마주치는 눈빛이
두 볼에 물을 들여도
돌아볼 필욘 없어
한 걸음 두 걸음 좀 더 빠르게

지나간 겨울에 묻었던
오랜 밤을 채운 수많은 질문들
이 봄엔 어울리지 않네
안녕 이제 안녕

서두르지 않아도
꽃은 피고 또 지고 바람도 잠이 들겠지
돌아볼 필욘 없어
한 걸음 두 걸음 좀 더 빠르게

우 어쩌면 이 노래가 끝날때쯤
우리 달라져 있을까
텅 빈 맘이 뭐 어때
한 걸음 두 걸음 좀 더 빠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