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17 25 산책

제자리 걸음

공유하기
별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그래
아니 그냥 딱히 할말은 없어 사실
뭐 신경 쓸 필요는 없어 정말
거긴 지금 어때 너는 지금 뭐해
무심코 툭 건넨 말이 하루 종일
빙글빙글 돌다 제자리로 와

왜 그냥 한번 툭 불러 보고
또 네게 매일 별 의미 없는 말을 던지곤 해
넌 알다가도 모를 말을 툭 던져놓고선
그냥 별 뜻 없이 한말이라 둘러대곤 하지
별일 없다며 또 할일 없는 사람처럼
하루를 보내다가도 널 또 보려하면
뭔 일이 이리 많은지 잘 몰라

네게 많은 걸 바라진 않아
그저 내곁에 있는 거 하나면 돼
왜 넌 항상 그러냐고 묻는 널 보며
아니 그냥 미안해

혼자 생각하고 혼자 고민하고
혼자 서성이고 혼자 돌아서고
너와 나 사이 일인데 난 항상 나만
돌아서면 끝인 줄 알았어
쫓아가기 바빴지 네가 돌아설 땐
마주보고 서 있는게 이리 힘들지
몰랐었네 서로 지쳐 마주본 등이
그리 가까운지 몰랐어
알면 달랐을까
혼자 걷는 길이 그닥 외롭진 않았어
언젠가 너와 함께 걸을거라 믿었기에
걷고 또 걷고 또 걷고 또 걸어도
벚꽃이 몇 번 피고 또 져도 넌
같은 거리 똑 같은 풍경 뿐이네
너 없이 나 혼자 푸념뿐이네
봄 사람 벚꽃 비 지나 지금 여긴 어딘지

네게 많은 걸 바라진 않아
그저 내곁에 있는 거 하나면 돼
왜 넌 항상 그러냐고 묻는 널 보며
아니 그냥 미안해

별 거 아니라며 별일 없었다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네게 전화를 하겠지
알아 그땐 너도 나도 이미 늦어버린 걸
더 이상은 끝이라는 걸 걷고 또 걷다
옆에 앉아 있던 너는 이제 더는 없단
사실을 알게 될 때
가만히 벤치에 앉아 같이 듣던
노래를 이젠 혼자 듣고 또 듣다

네게 많은 걸 바라진 않아
그저 내곁에 있는 거 하나면 돼
왜 넌 항상 그러냐고 묻는 널 보며
아니 그냥 미안해

별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그래
아니 그냥 딱히 할말은 없어 사실
뭐 신경 쓸 필요는 없어 정말
거긴 지금 어때 너는 지금 뭐해
무심코 툭 건넨 말이 하루 종일
빙글빙글 돌다 제자리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