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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이 흘러가는 어느 늦은 저녁에

먹구름이 흘러가는 어느 늦은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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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제도 비가 많이 왔어요
문득 그대가 보고 싶어
다 잊었다 생각한 기억의 조각이
계절에 꺼내졌죠

언젠가부터 먼 곳에 있는 그대가
그리워지기 시작했죠
언제부터 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그대가 그리워요

바람결에 실려온 꽃내음에
나도 몰래 마음이 흔들려요

갈수록 그리움은 더해지고
내 마음은 텅 비어 가죠

나를 생각하지는 않을 테죠
난 그립다 말하는 오늘이죠
잔뜩 찌푸린 먹구름이 흘러가는
어느 늦은 저녁에

이제는 희미해진 그대의 모습이
잘 기억이 나질 않아서
그대가 자주 짓던 그 표정 하나를
난 따라 해보네요

그대를 더 그리워할수록 난
그대를 더 바라는 내 마음이
바람결에 실려온 꽃잎 속에 흩어져요
내 맘은 비어만 가요

나를 생각하지는 않을 테죠
난 그립다 말하는 오늘이죠
잔뜩 찌푸린 먹구름이 흘러가는
어느 늦은 저녁에

또 그립다 말하는 오늘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