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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ilocks (Part.1) : Relaxin

그때 즈음 해가 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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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즈음 해가 뜨네요
술이 남았는데
할 말이 많은데
그대와 있고 싶은데
그때 즈음 해가 뜨네요
해줄 말이 있는데
마음을 열려고 할 때
바로 그때

그때 즈음 해가 떴어
아마 작년 봄이었지
둘이 주인공인 소설
비가 오면 피하고
배고프면 찾는 사람 정도로
널 여겼던 내가 나쁜 놈이야
실망감만 줬어
책임감 없이 덥석
집어 든 내 욕심이 너에게 상처만 남겼어
이제 나 지쳤어
멀찌감치 서성이던 니가 한 말
처음으로 가까이 오면서
울고 싶은데 아무리 짜내도 눈물이 안 나
아무나 좋으니까
날 토닥여줘 술이나 마시자고
해 뜰 때까지
이 미친 걱정 팽개치고 잠들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것 밖에
난 할 수 있는 게 없어
난 내 몸 하나 간수하기도 힘든데
휴식이 필요한 거라고
잠깐 떨어지는 거지 아예
멀어지는 게 아니라고

그때 즈음 해가 뜨네요
술이 남았는데
할 말이 많은데
그대와 있고 싶은데
그때 즈음 해가 뜨네요
해줄 말이 있는데
마음을 열려고 할 때
바로 그때

나도 널 모르지만 너도 날 잘 몰라
사막과 대해처럼 우린 너무 달라
지금 내 주위로 날리는 이 모래들은
너란 파도가 만들어 낸 바람 때문임을
알 리가 없지만 우리는 각자의 숨
마시고 뱉어냄을 반복해야 돼 쭉
표정연기 난 안돼 매번 들켜 내 마음을
태도가 별로라 하네 들었지 꾸지람을
결심을 지키는 건 힘들지만 너를 걸어
겨울에 따뜻한 침댈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
어떻게 될지 몰라서 걸었어 내 운에
영원은 없나 봐 나무도 잎을 떨구네

그때 즈음 해가 뜨네요
술이 남았는데
할 말이 많은데
그대와 있고 싶은데
그때 즈음 해가 뜨네요
해줄 말이 있는데
마음을 열려고 할 때
바로 그때

상상만 해도 내 눈엔 그대가 보여요
널 가질 수 없다고 말해도
한순간의 착각이라고 말하지 말아요
내 희망이 없어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