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GREEN TEA

타이페이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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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부르면 맘이 너무 뜨거워져
지난여름 썰렁했던 동물원을 떠올렸어
우리들 말없이 팬더를 바라봤지
비가 너무 쏟아져서
네 얼굴이 흐릿하게 지워져갔어

너 없을 땐 하루 종일 심심해서
지난겨울 시끄럽던 지우펀을 떠올렸어
우리들 말없이 서로 손을 꽉 잡았지
사람들이 쏟아져서 잡은 손을
어느 순간 놓쳐버렸어

더 생각나지 않을 만큼 키스해 줘
아이처럼
솔직히 살아가고 싶어 너를 볼 때면
잘 모르겠어 내 안의 어떤 슬픔
이 순간만은
하나도 기억할 수 없는 게 너무 이상해

쓸쓸한 타이페이 베이비
긴 밤에 전화를 걸어줘
지루한 신호음에 잠들진 말아줘

그리워지지 않을 만큼 안아줘
바보처럼
멋대로 살아가고 싶어 너랑 있으면
이젠 알겠어 흘러가는 시간 속에
말로 하는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걸
너도 그렇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