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사치

아엠 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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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렇게 작고 여린 사람일까
웃는 표정에도 눈물이 묻어나는 걸까
왜 그렇게 눈물이 많냐는
그런 질문들을 수없이 받았고
나는 슬픔의 반대말이 잘 생각 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참을 수가 없어요
친구가 울었던 날
애인이 다쳤던 날
행복과 멀어진 날
끔찍한 세상에서
나쁜 꿈을 자주 꿔요
슬픔을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꿈에 나타나요

나는 흔히 말하는 쿨함과는 거리가 멀어서
참을 수 없는 슬픔 하나조차 비우지 못할까
난 눈물을 뚝 그치란
그런 핀잔들을 수차례 받지만
도통 슬픔을 가벼운 감기처럼
생각하기가 이제는 쉽지가 않아

참을 수가 없어요
친구가 울었던 날
애인이 다쳤던 날
행복과 멀어진 날
붉어졌던 눈시울이
잘 식지가 않네요
세상이 빨갛게 보이는 나날들이
많아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