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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별 시

가로등 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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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돌아보듯 그저
스쳐가 내게 속삭여와
떠올려 다시 꺼내보는
기억들에 (순간들에)
서서히 눈을 감아

그 자리에
그대로다
머물러 있을 수 없단 걸 알아
무심코 펼쳐본 여기
내 맘이 스쳐갔던 이곳엔
그 감정과
그 냄새와
내리던 빗소리까지도 다
언제까지나 이맘 한편에 간직해둘게
기억해
넌 어때

이런 순간을
어쩌면 기다렸을까
그저 모른척하고 있던 날
데려가

그 자리에
그대로다
머물러 있을 수 없단 걸 알아
무심코 펼쳐본 여기
내 맘이 스쳐갔던 이곳엔
그 감정과
그 냄새와
가로등 불빛 아래 우리도
언제까지나 이맘 한편에 간직해

너는 지금 어디서 무얼 하는지
혹시 너라면 나와 같은 생각인지

더 부를 수 없고
아무리 잡아보려 손을 뻗어봐도
잡히질 않아
그저 여기서 맴돌다
눈을 감아

그 자리에
그대로다
머물러 있을 수 없단 걸 알아
무심코 펼쳐본 여기
내 맘이 스쳐갔던 이곳엔
그 감정과
그 냄새와
기대어 올려본 별까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