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도깨비 전래동화 깹!

토끼의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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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얘들아~ 오늘의 이야기 시작해 볼까?
흐흐흐. 자 그럼, 렛츠 고!!!

신비와
금비의
도깨비 전래동화
깹!
(과자 먹으려는) 아~ (응?)
야~ 금비 너 뭐야~ 과자 혼자 먹기 있어?
니 아까 과자랑 초콜릿
엄청 먹는 거 봤거든?
이건 내꺼니까 탐내지마라.

너 그거 알아?
나한텐 배가 두 개 있어,
아까 과자 먹은 배는
아래에 내려다 놓고 와서,
지금 이 배는 텅텅 비어 있다고~
그러니까 과자 하나만!

어? 그기 진짜가?
그러엄~!
그럼 한번 확인해보자!
나와라~~요술 돋보기~ 깹!

응? 으아! 야, 너 왜 그래!! 부끄럽게~
됐고! 신비 너한테 딱
어울리는 동화가 있다.
오늘의 전래동화 이야기~! 토끼의 간!

어?뭐어? 토끼의 간?
아~~ 알겠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바다를 다스리던 용왕님이
그만 큰 병에 걸리고 말았어.

바다 속엔 내 병을 고칠 이가
하나도 없다니... 쿨럭쿨럭쿨럭.

마마. 저 문어 대신이 방법을
하나 알고 있긴 하옵니다만...
오! 그게 무엇이오?
땅에 살고 있는 건강한
토끼의 간을 먹으면,
그 어떤 병도 나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사옵니다.

그게 정말이오? 그렇다면
당장 다녀오면 되지 않겠소?
하지만 저는 땅에선 살 수 없는 몸이라....
어허...
걱정 마십시오, 용왕님.
저 자라는 땅에서도 마음껏 다닐 수 있으니,
제가 토끼를 잡아오겠습니다.

오오 자라대신! 고맙소!
토끼만 잡아온다면, 내 큰 상을 내리리다!

자라는 토끼를 찾기 위해 열심히 헤엄쳐서
마침내 땅으로 올라갔어.

어?
응?
우와, 진짜 토끼가 있네?
근데... 쟈 뭐 하는 기고?
아이돌 지망생인가?
하아...
혹시 토끼님 아니신가요?
으응? 네 맞아요! 근데 무슨 일이시죠?
그게...
간이 필요해서 같이 가자 그러면
싫다고 할 게 뻔한데, 이를 어쩐다...
아! 실은, 우리 바다 속 세상에서
토끼님은 아~주 유명한 아이돌이십니다.

응? 어? 아이돌? 제가요?
그럼요! 비단처럼 곱디고운 하얀 털에,
물고기들한텐 없는 쫑긋한
귀 하며~ 하여튼
모두가 토끼님을 좋아한답니다.
저희 용궁에 와서,
공연 한번만 해주시지요.

으흠~ 그러면 뭐, 스케줄이
좀 바쁘긴 하지만~
한번 가보죠 뭐!

쯧쯧. 토끼는 자라의 말에 속아,
바닷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어.
마마. 육지에서 아주 건강한
토끼를 데려왔습니다.
(두리번 거리며 호)
수고했오, 자라대신!
에이~ 뭐 그렇게 감격하실 것 까지야~
근데, 제 무대는 어디 있나요?

허허허~ 여봐라,
당장 이 토끼의 간을 꺼내라!
에에? 간이요? 그건 갑자기 왜...
내 병이 낫게 하기 하려면,
토끼의 간이 필요하다 하다고 들었다.
그러니 미안하지만,
어서 네 간을 내놓도록 하여라.

당장 토끼를 잡아라!
안돼애애~~~

여기서 잠깐!
멈춰라~깹!!!
자, 토끼는 여기서 어떻게 해야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친구들이 한 번 골라 봐라!

일번! 집에 간을 놔두고 왔다고 한다!
이번! 내 간은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간이라,
혼자 있어야만 꺼내줄 수 있다고 한다!

느그들이 뭘 고르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니까 잘 골라봐래이!
그럼 준비하시고~ 골라라 깹!

놀란 토끼는 집에 간을 두고 왔다고
용왕에게 거짓말을 했어!
자, 잠깐만요, 잠깐!!
응?
제 간이 필요하시다면,
기꺼이 드리고 싶은데...
하아...
제가 그만 간을 집에 두고 왔네요.

뭐어?! 어엉?
아니 간을 넣다 뺐다 한다니,
그게 말이 된단 말이냐??
저런, 모르셨구나~
저는 두 발로 콩콩 뛰어다녀야 하는데,
몸 속에 간이 있으면,
무거워서 빨리 뛸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자주 빼놓고 다닌답니다.

아아-
(호흡) 어...
절 다시 육지로 데려다 주시면
꺼내 놓았던 간을 바로 찾아다 드릴게요~!

음, 그렇다면 할 수 없지.
자라 대신 부탁하네.
네, 알겠습니다.
자라는 토끼를 등에 업고
다시 땅으로 올라갔어.
그런데, 올라오자마자 토끼가 하는 말이

속았지롱~ 바보 같은 자라야!
어떻게 간을 빼놓고 왔단 말을 믿니?
뭐, 뭐라고?
아무튼, 육지까지 잘 데려다 줘서 고맙다.
그럼, 간은 딴 데 가서 찾아봐!

헉!
(깡총깡총 뛰며 가버리는 호흡)
거기서!!! 흑흑흑... 어떡해!
토끼의 간이 없으면,
용왕님의 병을 고칠 수가 없는데...

힝~ 이렇게 보니까 자라도 불쌍하네...
그래도, 거짓말을 한 건 잘못한 거니까~
신비 니도 거짓말하면 알재?
아, 내가 뭘~!
잘 생각 해봐아! 그럼 우린,
다음 시간에 또 만나재이!
음~ 아? 좋았어! 그럼 모두들 그때까지~
잘들 있어라~ 깹!

토끼는 순간, 내 간은 혼자 있어야만
꺼내줄 수 있다고 둘러댔어!
자, 잠깐만요 잠깐!!
응? 으응??
제가 바로 간을 꺼내드리고 싶은데요
문제가 하나 있어요.
응? 으응??
제 간은, 부끄러움을 엄청 많이 타거든요.
그래서, 꼭 혼자 있을 때만 꺼낼 수 있어요.

부끄러움을 타는 간이라니,
그게 말이 된단 말이냐!
아, 바다 속에만 계셔서 잘 모르셨구나~
원래, 간은 다 밖에서 살던 애들인데,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바람에,
이렇게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게 된 거예요.

으응?
흠... 허허...
그래서 혹시나 동물이
많은 곳에서 간을 꺼냈다간,
부끄러워 어디론가
쏙 숨어버릴지도 몰라요!

어... 거 육지 동물들은 참 신기하구나.
그렇다면 할 수 없지.
여봐라! 토끼의 간이 부끄러워
할 수 있으니, 혼자만의 시간을 주거라!

네이-
어휴~
용왕과 신하가 밖으로 나가자,
고민하던 토끼는
동글동글한 토끼 똥을 쌌어!

으윽!!!!!
윽! 저... 저 똥으로 설마...
여기 있어요 용왕님
이게 제 간이에요. 이히히
오~ 고맙구나! 그럼 어디...
윽! 냄새야...! 이걸 어떻게 먹는단 말이냐?

원래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 하였습니다. 얼른 드시지요.
그래... 그렇다면... 아음...
뜨아~ 진짜 먹는가베!
으아......
헉! 용왕님이 기절하셨다!!!!
(한꺼번에 용왕에게 달려가는 호)
이때다!!
토끼는 용왕이 기절한 틈을 타서,
재빨리 바다 위로 도망쳤지.

하하하! 깜빡 속았지?
용왕님이 먹은 건 바로 내 똥이야!
거기서!!! 흑흑흑... 어떡해!
토끼의 간이 없으면,
용왕님의 병을 고칠 수가 없는데...

(달아나며 호)
남을 이용해서 병을 고치려고
한 용왕이 잘못한 기다.
신비 니도 평소에 운동
잘 해서 건강 지켜래이!

어? 윽! 그러게. 약 먹는 거 딱 질색이데...
깨달은 게 있어서 다행이다!
그럼 우린 다음 시간에 또 만나재이!
히히. 아~
좋았어! 그럼 모두들 그때까지~

잘들 있어라~ 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