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도깨비 전래동화 깹!

해님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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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 나는 무서운 호랑이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꺅~!
이히!!?? 그물을 던지다니??
내는 호랑이 더 무서운 호랑이 사냥꾼이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히잉~ 잘못했어... 꺼내줘!!!
신비와
금비의~
도깨비 전래 동화! 깹~!
오늘 우리가 준비한 이야기는 바로~
해님 달님!

옛날하고 아주 먼~ 옛날
깊은 산 속 작은 초가집에
떡을 만들어 파는 엄마와 사이가
좋은 오누이가 함께 살고 있었어.
난 엄마가 만든 떡이 제일 맛있어
나도! 히히...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떡을 팔러
산 너머에 있는 마을로 가게 되었어.
엄마 다녀올 테니 사이
좋게 놀고 있어야 한다?
네~!

엄마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험한
산길을 걷고 있었어. 그런데 이때~!
어흥!
헉! 호.. 호랑이!
잘 만났다 하하하!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여기 있습니다...
으하하하! 이거 아주 꿀맛이로구나!
호랑이가 정신없이 떡을 먹는 사이에
엄마는 숲 속으로 들어가 도망쳐 버렸어
잘 먹었다! 그럼 이제
너도 잡아먹어볼... 엥?
어디로 도망친 거야!? 어? 히히히히....
호랑이는 엄마가 떨어뜨린
보자기를 뒤집어쓰고,
떡 바구니까지 챙겼어
그리곤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초가집으로 향했지.
아이고 큰일이네, 아들 어떡하노?

얘들아 엄마 왔다~ 얼른 문 열어라~
엄마의 목소리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낀 오누이는
손가락에 침을 발라 창호지
문에 살짝 구멍을 내선 밖을 내다 보았어.
오빠 어떡해! 호랑이잖아
밖으로 도망치자.
뒤쪽 창문으로 나가면 돼!
어흥! 이 녀석들,
도망쳐봐야 내 손바닥 안이다!
헉! 호랑이가 눈치챘나 봐!
얼른 숨자!

여기서 잠깐! 멈춰라~깹!!!
자, 이제 이야기를 골라볼 차례야!
너희들이 오누이라면 호랑이를
피해 어디로 숨을 거야?
일 번! 뒤뜰에 있는
높~은 나무 위에 숨는다!
이 번! 초가지붕의 지푸라기
속으로 쏙~ 숨는다!
너희들이 뭘 고르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니까 잘 골라봐!
그럼 준비하시고~ 골라라 깹!

오누이는 뒤뜰에 있는
높은 나무 위로 숨기로 했어.
저기 나무 위로 숨자!
응!!
나무 위로 올라간 오누이는
호랑이가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가길 빌었어.
하지만 두 사람의 모습이 나무 아래
우물에 비쳐버린거야!!
오빠, 들킨 것 같아!
괜찮아. 저렇게 큰 호랑이는
나무를 타지 못하니까...
이 녀석들! 그 높은 곳엔
어떻게 올라간거냐?
그건 말이야~~ 손에 미끌미끌한
참기름을 바르고 올라왔지!
오빠의 말을 들은 호랑이는
참기름을 찾아내 손에
잔뜩 바르고 돌아왔어!!
자~ 내가 간다 이 녀석들아! 으악!
호랑이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무를 오르려고
했지만 그럴 때 마다 땅으로
쿵! 쿵! 떨어지고 말았지.
아이고, 고것 참 참기름처럼 고소~하네....

호호호~ 바보 같은 호랑이!
저기 있는 도끼로 나무를
찍으면서 올라오면 될 텐데
오호라~ 그러면 되겠구나!
에헤헤. 이얏, 이얏

호랑이는 나무를 오르기 시작했고,
더 이상 도망갈 데가 없어진 오누이는
하늘을 향해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어.
하느님, 저희를 구해주세요! 어?
옴마야! 동아줄이다!
오누이는 그렇게 금 동아줄을 잡고
하늘나라로 올라가 버렸어.
그 모습을 지켜본 호랑이는
오누이 처럼 똑같이 하느님한테
금 동아줄을 내려달라고 기도 했지...
하느님, 저에게도 금
동아줄을 내려주세요!
그런데, 웬일인지 하늘에서
또 동아줄이 내려왔어!
신이 난 호랑이는 동아줄을 잡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우와....

으악! 썩은 동아줄이잖아!? 안돼-!
썩은 동아줄을 잡고 올라가던
호랑이는 아래로 떨어져 버렸고,
그렇게 하늘나라로 올라간
동생은 낮에 뜨는 밝은 해님이,
그리고 오빠는 밤에 뜨는
맑은 달님이 되었어.
못된 호랑이가 벌을 받은 거는
쌤통이지만
아 들이 엄마를 못 만나게
된 건 너무 슬프다.
그래도 두 사람이 해님과
달님이 되었으니까
엄마를 오래 지켜볼 수 있었겠지....
어쨌든 오늘의 얘기는 여기까지!
다음에 더 재미있는 얘기로 만나자!
그럼 그때까지~
잘 들 있어라~ 깹!

오누이는 초가지붕의 지푸라기
속에 숨기로 했어.
저기 초가 지붕 위로 숨자!
응!!
그 사이 호랑이가 뒤뜰로 와서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어

이 녀석들... 어디에 숨은 거지!
초가지붕의 지푸라기 속으로
들어간 오누이는
죽은 듯이 숨어 있으려고 했어.
어 그런데~!
저, 저- 지푸라기가
오빠의 코를 간지럽히고 있네!!

에, 에, 에취!!
으하하하! 여기 숨어 있었구나! 이히히
호랑이가 다가오자 오누이는
겁에 질려버렸어.
그런데 이때, 지붕에서 삐걱삐걱
하는 소리가 나지 뭐야.
그건 바로 무거운 호랑이
때문에 나는 소리였어.
자 호랑아! 여기 네가 좋아하는 떡이야!
오, 그것참 맛있겠구나...
얼른 나에게 다오,
그럼 너흴 잡아먹지 않겠다.
약속할 수 있지?
그러엄~!
아... 속지 마라 야들아!
저건 거짓말이다!
에잇!!!
오~ 저쪽에 떨어졌군...
하하하하. 어!! 으아!!!

아이고야, 저건 솥 단지 아이가?
호랑이 엉덩이가 꽉 끼어 버렸네!
으으... 이야...
그 사이 아이들이 걱정되어
집으로 돌아온 엄마가
그 광경을 보게 되었어.
으아아~ 내 엉덩이에서 이것 좀 빼줘!
그럼 진짜로 너희들 안 잡아 먹을게!

어!! 흠... 내가 속을 줄 알고,
어디 맛 좀 봐라!!!
엄마는 호랑이의 거짓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뚜막에
불을 붙여 버렸지.
그리고 호랑이의 엉덩이는...
뜨겁게 달궈졌겠지이... 하하하하
으아아~ 호랑이 살려~!
와~ 정말 잘됐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얘기가
무슨 뜻인지 인제 알겠네!
즐거웠던 오늘의 도깨비
전래동화는 여기까지!
다음 시간에 더 재미있는
얘기로 만나재이~
그럼 그 때까지~
잘들 있어라~ 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