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도깨비 전래동화 깹!

방귀쟁이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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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얘들아~ 오늘의 이야기
시작해볼까?? 히하하...
자, 그럼~ 렛츠 고!!!
신비와
금비의
도깨비 전래동화~ 깹!!

금비야 너 왜 그래?
와, 와..? 내가 뭐 이상하나?
응. 원래 얼굴이 노랗기는 하지만-
오늘은 더 특별하게 노란데? 무슨 일 있어?
사실은... 내가 방귀가 좀 마려버서 그런다.
아아 어쩐지~ 그럼 그냥 뀌면 되잖아!
니 안 놀릴거지?
알았다 그럼 내 뀐다
으흠,으흠!!!

으아아~! 이건 세도 너무 세잖아!
휴~ 시원하다. 자 그러면 이제 시작해 볼까?
그, 그래 오늘 우리가 준비한 이야기는 바로~
방귀쟁이 며느리!

옛날 옛날 한 옛날 어느
마을 부잣집에 이제 막 시집을
온 새색시가 살고 있었어.
예쁘고 마음도 착한 새색시는
신랑과 시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
아이고 우리 아가, 참 곱기도 하지~
얼굴만 고운 게 아니라 마음까지
고우니 참 복덩이로세, 복덩이야~
하지만 한가지 이상하게,
날이 갈수록 고왔던 새색시의 뽀얀 얼굴이
점점 누렇게 변해갔지 뭐야.

며늘아가. 어디 몸이
안 좋은 데라도 있는 게냐?
얼굴빛이 점점 안 좋아지는구나
아버님 실은... 제가 방귀를
뀌지 못해 그러 사옵니다.
그럼 그냥 시원하게 뀌면 되지 않겠느냐
하지만... 제 방귀가 유달리
센 편이라 걱정이 됩니다.
괜찮다. 어서 시원하게 뀌거라.
그러면... 아버님은 이 솥을 붙잡고 계시고
어머님은 문고리를, 서방님은
마루 기둥을 꼭 잡고 계셔야 합니다.
그래 그래, 잡고 있을 테니 어서 뀌거라

얼마나 세길래 이 난리고?
보면 알게 돼!
자 그럼 뀌겠습니다 흡...!
(힘주면) 흐읍!

꺄아-!
아이고야~ 난리 났다!

아이고 우리 집 세간살이가
방귀 바람에 다 날아가 버렸구나;;
죄송합니다 어머님...
이걸 어쩐다. 네가 또 방귀를 뀌면
집안에 남아 나는 게 없을 것 같은데;;;
여기서 잠깐! 멈춰라~깹!!!

자, 너희들이 저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라면
슈퍼 방귀를 뀐 며느리에게 뭐라고
말 할 거야? 마음대로 골라 봐!
일번! 네 방귀가 너무 무서버서
함께 살 수 없으니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이번! 방귀는 무섭지만 마음이
착한 며느리니까 그냥 함께 살자고 한다!
너희들이 뭘 고르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니까 잘 골라봐!
그럼 준비하시고~ 골라라 깹!

시아버지는 결국 며느리를 불러,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얘기하고 말았어.
미안하다 며늘 아가.
또 방귀가 나오기 전에 얼른
친정으로 돌아가도록 하여라
네..?

아이고, 저 새색시 불쌍해서 어떡하노~
네... 그럼 저는 친정으로 가도록 할게요.
미안하다 아가 우리도 어찌할 도리가 없구나.

결국 새색시와 시댁식구들은 함께
새색시의 친정으로 떠나게 되었어.
어?
허허~ 저것 참 신기하게 생긴 열매입니다.
아 저게 바로 100년에 한번 열린다는
신선 나무 열매 아닙니까?
열매 하나에 금 백냥은
받을 수 있다고 하지요.
어어??
금 백냥..?
하지만 저렇게 높은 나무에 매달려 있으니
딸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겠습니까?
엥?

으흠
아버님 어머님. 잠시만 물러나 계시지요
흐음....흡
아이고, 신선 열매가 그냥
종합 세트로 떨어지는구나!
며느리 너는 역시
우리 집의 복덩이다, 복덩이야!

방귀쟁이 며느리와 식구들은
신선 열매를 팔아 더 큰 부자가 되었고
그 후로 오랫동안, 참는 일 없이
방귀를 뿡! 뿡! 뀌면서 행복하게 살았대.
와하하하! 잘됐다, 잘됐어!
재미도 뿡뿡, 웃음도 뿡뿡 나왔던
오늘의 도깨비 전래동화는 여기까지!
다음에 더 재미있는 얘기로 만나재이~!
그럼 그 때까지~
잘들 있어라~ 깹!


폭탄 같은 방귀는 무서웠지만 착한
새색시를 아끼는 마음이 더 컸던
시댁 식구들은 그녀의 손을 잡고
위로를 해 주며 그냥 함께 살자고 했어.
아가. 네가 그 동안 방귀를 참느라
고생이 많았겠구나.
앞으론 방귀가 마렵거든 언제든 예기 하거라.
집이야 더 튼튼하게 고치면 그만이지...
고맙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그날 이후 시댁 식구들은 새색시가
아무리 센 방귀를 뀌어도
무너지지 않도록 집을 튼튼하게 고쳤고,
새색시는 방귀를 참는 일 없이 시원하게
뻥뻥 뀌면서 살게 되었어.
와~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엄청난 일이 생기고 말았어.
큰 지진이 일어나 사람들의
집이 모두 무너져 버린 거야!

하지만 새색시네 집 만은
끄떡없이 버티고 있었지.
아~ 새색시 방귀 때문에 튼튼하게
고쳐서 그런가보다!
지진이 일어난 후 원님이
무너진 집들을 둘러보러 나왔어.
마을 사람들 집을 얼른 다시 지어야 할 텐데,
다 짓고 난 다음에 또 지진이 일어나면
어떡한단 말인가.. 흐흠...
오호... 이 집은?
다른 집들은 다 무너졌는데도
당당하게 서 있는
새색시네 집을 보게 된 원님은 얼른
집 안으로 들어갔어.

어?!
이 집 주인 되시오?
원님이 저희 집엔 어인
일로 찾아오셨는지요?
지진이 일어났는데도 끄떡없어
서 있는 걸 보면 집이 참 튼튼하군요!!
마을 사람들에게 집을 이렇게 튼튼하게
짓는 법을 가르쳐 주시지 않겠습니까?

부족한 지식이나마
열심히 가르치도록 하겠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시댁식구들이 얘기하는 대로
다시 집을 짓기 시작했어.

이 벽을 조금 더 튼튼하게 해보세요~~
그리고 며칠 후 집들이 모두 완성되었지.

집들이 아주 튼튼해 보입니다~
네. 하지만 아직 시험을
통과하지는 못하였지요
시험이라니요?
부탁한다 아가...
네, 아버님 흡!

와하하하! 새색시의 방귀가
바로 시험이었던 기가?
새색시의 방귀에 버틸 수 있는 집이라면
그 어떤 지진도 견뎌 낼 수 있을 테니까!
합격이옵니다!!!
와-! 완성이다! 하하하하!

마을 사람들을 도운 시댁식구들은
원님에게 큰 상을 받고 마을사람들의
존경도 얻게 되었지.
그리고 새색시는~ 그 이후로는 마을
어디에서건 참는 일 없이 시원하게
방귀를 뻥! 뻥! 뀌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
와하하하! 잘됐다, 정말 잘됐어!
참았다 뀐 방귀처럼 시원~했던
오늘의 도깨비 전래동화는 여기까지!
다음 시간에 더 재미있는
얘기로 만나재이~!
그럼 그 때까지~
잘들 있어라~ 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