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도깨비 전래동화 깹!

청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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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얘들아~ 오늘의 이야기
시작해볼까?? 히하하...
자, 그럼~ 렛츠 고!!!
신비와
금비의
도깨비 전래동화~ 깹!!

후루루루~ 아~ 맛있다!
어?! 신비야, 니 또 라면 묵나?
내가 인스턴트 그만 묵고
밥 먹으라캤지?
싫엉~ 크아-!
니 또 더럽게 트림할 끼지?
하지 마래이~ 내가 경고한다!
끄어억!
아고 드러버라-
너 진짜 와 이리 말을 안 듣노?
왜냐면~ 난 뭐든 반대로 하는
청개구리니까! 키흐흐흐~
좋다. 그럼 지금부터 세상
제~일 편한 자세로 누워서
공부하지 말고 푹 쉬어라
싫... 싫어! 난 말 안 들을 거야!

으으으....
인자 물구나무 그만 서라~
싫어! 난... 뭐든 반대로 하는
청개구리란 말이야! 어어~ 윽! 이흐...
오늘 우리가 준비한 이야기는~
개굴 개굴~ 청개구리!

옛날 옛날 한 옛날 어느 작은 연못에
엄마 개구리의 말은 뭐든지
반대로 하는 청개구리가 살고 있었어.
굴개 굴개 굴개~
청개구리야~ 개굴개굴 하고 울어야지?
싫어요!
굴개 굴개 굴개~

청개구리야, 그렇게 정신 없이
뛰어다니지 말고 좀 앉아 있으렴.
싫어요! 난 뛸 거에요!
굴개, 굴개, 굴개~

햇볕이 따가운데 얼른 물로 들어오렴.
싫어요!
전 누워서 햇볕 쬐고 있을 거예요!
얼른 들어오렴...
아, 냇가 아래쪽은 물이 깊어
위험하니까 그쪽으로 가면 안 된다.
어? 싫어요!
난 깊은 데만 들어갈- 꼬로로록!
청개구리야!

청개구리야! 얼른 숨 쉬어!
으으... 흡!
싫어요...
으응? 으...
쯧쯧쯧, 점마 하는 짓이
완전 신비 너랑 똑같다.

하루는 엄마 개구리와 청개구리가
밤이 되면 뱀이 나오는
산 옆을 지나가게 되었어.
날이 저물면 산에서 무서운
뱀이 나오니까
절대 올라가면 안 된다~
싫어요! 난 산에 올라갈 거예요!
청개구리야!

엄마 말을 듣지 않고 어둑어둑한
산길로 뛰어 올라가던
청개구리 앞에 커다란
구렁이가 나타났어.
사아- 고 녀석 참 맛나겠다!
으아!!!!
어?

엄마 개구리는 주위에 있는 바위를
들어 구렁이를 향해 힘껏 집어 던졌어.
청개구리야! 이얏!
뜨헉!
얼른 뛰어!
시... 싫어요...! 안 뛸 거에요....
아이고 이 녀석아-!
굴개, 굴개, 굴개~

아이고, 내가 저기 있었으면
아주 혼쭐을 내줬을 낀데!
엄마 개구리는 결국 청개구리를
업고 힘들게 뛰어 구렁이한테서
도망칠 수 있었지.

그렇게 말을 안 듣는 청개구리
때문에 엄마 개구리는 결국
큰 병에 걸리고 말았어.
으앙~ 엄마-!
청개구리야....
이 엄마가 죽거든... 햇볕 잘 드는
산 중턱이 아니라,
비가 오면 물이 불어나는
냇가에 무덤을 만들어주렴.
어어? 보통 무덤은 산 속에 있다 아이가?
와 냇가에 묻어 달라 그러는 거지?
청개구리는 뭐든 반대로
하는 녀석이잖아~
아하-!

결국 엄마 개구리는 청개구리만
혼자 남겨두고 돌아가시고 말았어.
이그... 그러니까 엄마 살아계실 때
좀 잘하지 그랬노?
이제 엄마 무덤을 만들어
드려야 하는데... 어떡하지?

여기서 잠깐! 멈춰라~깹!!!
자, 이제 이야기를 골라볼 차례야.
너희들이 청개구리라면 엄마
무덤을 어디에 만들어 드릴 거야?
일 번! 엄마의 말씀대로
냇가에 묻어드린다!
이 번! 청개구리답게 끝까지
엄마 말을 듣지 않고
양지바른 산 속에 묻어 드린다!
너희들이 뭘 고르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니까 잘 골라봐!
그럼 준비하시고~ 골라라 깹!

엄마의 마지막 유언만큼은
지켜야겠다고 생각한 청개구리는
냇가에 땅을 파고 무덤을 만들었어.
엄마 죄송해요!!
어? 안돼! 엄마 무덤이-!
비야 오지마! 제발!개굴개굴!
엄마의 무덤을 냇가에
만들어 드린 청개구리는
그날 이후 비만 오면 무덤이
떠내려갈까 봐 걱정돼서
개굴개굴 더 크게 울었대.
하아.... 니들도 잘 봤재?
엄마 말 안 듣고 속 썩이면
청개구리처럼 저렇게 후회하게 되는기다.
맞아. 그러니까 너희들도
부모님 말씀 잘 듣길 바래!
어쨌든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다음에 더 재미있는 얘기로
만나재이 그럼 그때까지~
잘 들 있어라~ 깹!

청개구리는 끝까지 엄마 말을 듣지 않고
산 중턱에 무덤을 만들었어.
엄마, 죄송해요 엉엉. 그래도 전
청개구리라 어쩔 수가 없어요.

청개구리가 한참 울고 있는 그때,
옆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
돌아보니 자기처럼 무덤 앞에서
울고 있는 배짱이 한 마리와
뻐꾸기 한 마리가 보였지.
응?
베짱아 뻐꾹아, 너희들은
왜 그렇게 슬프게 울고 있어?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서
살아 계실 때 말 안 듣고
말썽만 부린 게 너무 후회돼.
나도... 엄마 살아 계실 때 맨날
속만 썩혀드린 것 같아.
청개구리와 베짱이, 그리고 뻐꾸기는
슬픔을 나누며 한참을 같이 울었어.
소중한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하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맞아. 우리 같은 아이들이 또 생겨선 안돼!
그 아이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줄 방법이 없을까?
하지만 남의 말을 안 듣는 애들이라면,
이야기가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으음....
바로 그때, 챙개구리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그건 바로 지루한 설교 대신
노래를 불러주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였지.
오, 그거 괜찮네~
쟈들 원래 노래 잘하는 아들 아이가?
청개구리와 베짱이, 그리고 뻐꾸기는
함께 열심히 노래 연습을
한 후 산 아래로 내려갔어.

아~ 엄마가 또 잔소리해서 너무 피곤해~
나도! 왜 맨날 이래라
저래라 하시는 걸까?
하루라도 잔소리 없는
세상에서 살아봤으면~

얘들아~ 우리 노래 한번 들어볼래?
으응?
(노래) 엄마 말 듣기 싫어.
엄마 잔소리 싫어.
엄마 말 안 듣는 청개구리,
다 반대로 하고 말 거야.

귀찮아 듣기 싫어, 엄마의 잔소리가....
이제야 알았지 엄마의 말씀.
그건 사랑의 노래~

처음엔 어리둥절해 하던 말썽꾸러기들이
금방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어.
왜냐하면 노래가 신나고 재미있었거든.

그날 이후로 청개구리
합창단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자기들의 이야기가 담긴 노래를 불렀어.
노래를 들은 말썽꾸러기
아이들은 다들 착한 아이들로 변해갔지.
청개구리 합창단은 계속해서
노래를 부르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
자자 느그들도 잘봤재?
청개구리처럼 굴다가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엄마 말씀 잘 듣그래이.
맞아.
엄마가 해주시는 말씀은 다~
너희들 잘 되라고 그러는 거니까.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었던
오늘의 도깨비 전래동화는 여기까지!
다음 시간에 더
재미있는 얘기로 만나재이~!
그럼 그 때까지~
잘들 있어라~ 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