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청파소나타

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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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하늘을 바라보는가
바람, 바람은 멈추었는가
별, 별빛 아래 써 내려간
시, 시는 생동하는가.

밤, 이 밤은 물러날지니
아침, 새 아침이 밝아오리라
어제, 어제를 살아낸 나는
지금, 다름 아닌 지금 이곳에.

그러므로,
나는 오늘의 나를 살 것이라
흔들리는 가지 몇 개쯤 품은 채로
또, 비가 오면 떨어질 꽃잎
혹은, 바람 불면 사라질 이파리
그런 것쯤 아무렇지도 않게.

때론,
태양빛을 따라가려나
아님, 달빛을 쫓아가려나
어디까지 흩날리려나

깊은,
바다를 가로지른다 해도
결국 내 심장이 뛰는 곳으로
나는, 나는 향하려오.

나는, 오늘의 나를 살 것이라.